[가자! 16강] 16강 경우의 수…나이지리아 이기면 자력 진출
입력 2010-06-17 22:52
패배는 빨리 잊자. 아직도 16강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지막 상대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간다.
한국 대표팀은 2차전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2경기에서 1승 1패로 승점 3점을 유지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한국의 원래 목표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를 제압하는 것이었다. 아르헨티나와 비기기만 해도 남는 장사였고 져도 그만이었다. 그리스전의 압승으로 아르헨티나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던 것뿐이다. 예상보다 골을 많이 내주며 승점 1점을 얻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원래 계획대로 남은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은 충분하다.
앞선 경기에서 나타난 경기력으로 봐서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미 승점 6점을 확보한 아르헨티나의 조 1위는 무난해 보인다. 반면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그리스로선 16강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결국 나이지리아와 우리가 조 2위를 다투는 형세다.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승점 6점으로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며 16강에 나갈 수 있다.
비겨도 16강이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1승1무1패 승점4점을 거두고도 스위스와 프랑스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비기면서 두 팀이 승점 1점씩 가져간 것이 한국팀의 발목을 잡은 것. 하지만 이번엔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꺾어줬기에 승점이 분산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 지면 탈락이다. 결국 다른 팀의 결과를 숨죽여 기다렸던 과거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나이지리아를 꺾는 것이 우리로선 최선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