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기간 공부만 해야 한다? 편견 버리고 주말엔 먼저 교회로”
입력 2010-06-17 18:38
시험 기간이 되면 교회학교 담당 교역자와 교사들 사이에 한번쯤 있을 법한 대화 내용이다.
교사: 전도사님, 이번주엔 아이들이 왜 이렇게 적게 왔어요?
전도사: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그래요.
교사: 기말고사 기간엔 아이들이 줄어요?
전도사: 시험 기간엔 다 그래요.
“이젠 ‘다 그래’라는 생각을 바꿔보자” “주일에는 먼저 교회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예배도 습관이다.”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입사기)이 교회학교의 진정한 부흥을 위한 대안으로 ‘주일에는 먼저 교회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17일 서울 봉천동 좋은교사운동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입사기 정병오 공동대표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조사 결과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학업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학생들이 주일 오전 학원에 가느라 교회를 빠지고, 특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는 눈에 띄게 학생 수가 감소하는 실정”이라며 “당장 6월 말에서 7월 초 실시되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먼저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험 기간에도 교회 나오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입사기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다섯 가지 실천 방안도 내놓았다. 시험 기간 전 3주 동안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알린다. 한 주 이상 캠페인과 관련된 주제로 설교한다. 구호 2개를 정해 캠페인 기간에 외친다.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는다. 3주간 캠페인 실시 결과를 입사기에 알려준다는 것이다. 입사기 홈페이지(ipsagi.org)를 통해 포스터(사진), 엽서, 설교에 필요한 동영상과 자료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입사기는 입시와 사교육 문제로 피폐해진 오늘의 교육 현실을 애통해하며 기독교적인 자녀 교육을 회복함으로써 이 땅의 교육을 치유하자는 취지에서 2008년 6월 발족했다. 크리스천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공동 주관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