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초등교사 고갈… 서울 16개학교 ‘1명 이하’

입력 2010-06-17 18:30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학교안전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교단의 성비 불균형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등학교 중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2곳, 한 명뿐인 학교는 14곳이다. 지난해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여자 교원 비율은 83.9%에 이른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현재 교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남학생을 반드시 25∼40% 선발하도록 하고 있지만 교원 임용시험까지 성비를 맞추기 위한 쿼터를 둘 순 없다”며 “자칫 이중 혜택 또는 역차별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대신 배움터지킴이 확충 등을 통해 학교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