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세금 천차만별… 박지성 28억 박주영 0원
입력 2010-06-17 21:33
고액 연봉을 받는 해외파 등 특급 태극전사들은 세금을 얼마나 내고 있을까.
17일 기획재정부 블로그에 따르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60만 파운드(28억7000만원), 이동국(전북 현대)은 2억3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이영표(알 힐랄)와 박주영(AS 모나코)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의 연봉은 320만 파운드(57억3000만원)로 가장 많다. 영국은 1988년 최고 소득세율을 40%까지 낮췄다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 적자가 불어나자 4월부터 연봉 15만 파운드(2억7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해 50% 소득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160만 파운드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영표는 소득세 자체가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는 덕분에 연봉 18억원을 그대로 받는다. 2008년 프랑스 리그 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은 지난해 말 연봉 인상을 통해 80만∼90만 유로(11억9000만∼13억4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최고 소득세율이 40%이고 부유세까지 존재하지만 박주영은 세금을 받지 않는 모나코 공국에 급여 계좌를 개설, 세금을 피해갔다.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이동국은 7억원 정도 연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득세율 35%를 적용하면 2억3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