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다시 한미연합사 주도로… 전작권 전환 연기 관련 추정

입력 2010-06-17 21:35

올 8월 중순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주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17일 “한국군이 주도하던 작전과 훈련을 연합사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외부 침략 방어 훈련인 UFG 연습은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전환되는 것을 전제로 2년 전부터 우리 군의 지휘 비중을 높여 왔다. 지난해에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과는 무관하다”며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국지도발 등 현존하는 위협에 보다 적절히 대응키 위해 훈련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연합사가 다시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불안정성이 높아진 특수 사정을 감안, 연합사가 다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합참은 북한군의 남침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올 연습 계획을 작성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연습이 한·미 양국이 전작권 전환을 전제로 작성해 온 신작전계획이 아니라 현행 작계를 기반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전작권 전환 연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UFG 연습은 8월 16일부터 2주간 실시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