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MJ 생각바꾸나… 선거패배 책임자들 全大 도전에 자극

입력 2010-06-17 18:19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가 러시를 이루면서 정몽준 전 대표의 재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전 대표는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을 위해 지난 4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머물다 14일 돌아왔다. 한국 대표팀의 16강행에 중요한 아르헨티나전을 보지 않고 귀국한 데다, 당내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이어서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측근은 17일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전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선거 패배 이후 불출마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불출마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정두언 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패배와 관계없이 누구든 경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실제 홍준표 안상수 정두언 남경필 의원 등 출마자 상당수는 직·간접적으로 ‘선거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의원들이다. 측근들 사이에서도 “전대에 나가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란 우려와 “지금 아니면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