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보도 부족”… KBS 시청자 항의 최다 기록

입력 2010-06-17 21:12

지난 1년간 시청자들을 화나게 한 KBS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16일 KBS 시청자센터가 배포한 ‘2009 KBS 시청자상담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1년 간 접수된 시청자 의견 중에 단일 항목으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의견이 564건으로 가장 많았다.



항의 내용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보도가 부족한 점, 추모 분위기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한 점, 추모 방송을 충분히 편성하지 않은 점 등이었다.

또한 한 여대생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표현한 2TV ‘미녀들의 수다’(11월 방송)도 400건 이상의 항의를 받으며 시청자를 화나게 한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1TV가 1월 1일 방송한 ‘가는 해 오는 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가 현장과 다른 중계를 함으로써 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명하는 301건의 지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지난 8월 1TV ‘특별생방송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국장’을 ‘국민장’으로 여러 번 잘못 말한 것에 대한 항의(19건), 10월 2TV ‘스타골든벨’ 진행자 김제동씨의 하차에 대한 항의성 의견, 12월에는 1라디오 ‘저녁종합뉴스’ 아나운서의 음주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 등이 비교적 많이 접수됐다. ‘뮤직뱅크’의 순위 집계에 대한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된 주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