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마라도나 “펠레는 박물관에나…”

입력 2010-06-17 18:03

월드컵 말… 말… 말…

◇“나는 챔피언이 되고 싶고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한국과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6일(한국시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마라도나만 있으면 우승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또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엘라누·마이콩(브라질)도 뛰어난 선수지만 메시에 비하면 40% 정도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펠레는 박물관에나 가시죠.”

마라도나 감독과 ‘축구황제’ 펠레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펠레는 최근 마라도나 감독에 대해 “일자리와 돈이 필요해서 아르헨티나 사령탑을 맡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펠레는 이제 박물관에나 가야 할 오래된 인물이다. 더 이상 나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되받아쳤다.



◇“스페인 진영에서 볼을 다투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오트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16일 남아공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뒤 “준비된 전술이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4게임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스위스는 스페인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고, 강력한 역습 한방을 성공시켜 이번 월드컵 첫 이변을 연출했다.



◇“솔직히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재미있었던 경기가 전혀 없다.”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나 역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경기를 뛰겠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은 이날까지 현재 17경기를 치렀지만 1골 이하의 경기가 절반에 가까운 8경기나 된다.



◇“44년 만에 월드컵에 나온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그런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은 앞선 15일 북한이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 2로 석패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북한은 전술적, 기술적으로 브라질과 대등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에 불과하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