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16강 가면 120억원 ‘돈방석’… 총상금 前대회보다 61% 늘어 5040억

입력 2010-06-17 21:31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참가 준비금을 포함해 적어도 108억원을 손에 넣은 상태다. 여기서 16강에 올라가면 120억원을, 8강까지 가면 180억원을 외화로 벌어들인다. 이번 월드컵 상금은 역대 최고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책정한 이번 월드컵 총상금은 4억2000만 달러(약 5040억원)다. 바로 전 치러진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1억5860만 달러(60.7%) 많다. 6월 현재 달러당 우리 돈 가격이 당시(약 950원)보다 70원 가량 높은 점을 고려하면 우리 돈으로 환산한 상금 규모는 78.3% 커진 셈이다.

상금은 조별리그부터 차례로 불어난다. 달러당 약 1200원인 지금 환율로 계산할 때 16강은 108억원, 8강은 168억원씩이다. 조별리그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16개 팀은 96억원씩 받고 자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을 비롯해 본선에서 경쟁하는 32개국 대표팀은 앞서 참가 준비금으로 12억원씩 받았다.

4강부터 상금은 200억원을 넘어간다. 4위 216억원, 3위 240억원, 준우승 288억원이다. 우승하면 360억원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 이탈리아가 타간 231억6000만원보다 128억4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월드컵 출전 선수가 소속된 구단(클럽)에도 올해 처음 상금이 돌아간다. 소속 선수를 월드컵 무대에 내보낸 데 대한 보상이다. 총 배당금은 480억원. 개막 15일 전부터 팀별 마지막 경기 다음날까지 선수마다 하루 192만원씩 쳐서 지급한다. 월드컵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구단일수록 많은 돈을 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 상금과 별개로 45억원을 포상금으로 내걸었다. 돈은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지급한다. 조별리그를 마치면 등급 순으로 7000만, 5000만, 3000만, 2000만원씩 준다. 16강에 오르면 추가로 1억, 9000만, 8000만, 7000만원씩 지급한다. 8강에 가도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이후 허정무 감독은 1억5000만원, 정해성 수석코치는 1억2000만원, 김현태 GK 코치와 박태하 코치는 각각 1억원을 받는다. 16강과 8강에 오르면 각각 1억∼1억5000만원씩 더 받는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