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술보다 뛰어난 우리미술 ‘청출어람의 한국미술’
입력 2010-06-17 18:01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고고미술사학)가 2007년 서울 평창동 화정박물관에서 한 강연 내용을 묶었다. 책 제목의 청출어람이란 ‘스승보다 제자가 낫다’는 뜻으로 ‘제자인 한국미술이 스승인 중국미술보다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신라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백제 금동대향로, 고려청자, 조선 풍속화 등 50여점을 중국미술과 비교했다. 하지만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조선 청화백자,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와 세한도 등은 중국의 것보다 월등하게 낫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다루지 않았다. 청화백자는 중국의 도자기보다 뛰어나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추사체와 추사의 서화 역시 중국의 왕희지체나 조맹부의 송설체 등에 비해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사회평론·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