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 外
입력 2010-06-17 17:22
교양·실용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서중석)=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100년간의 한국 근현대사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조망했다. 식민지 근대화론, 박정희식 개발주의의 의의, 건국절 논란, 과거사 청산 등 뜨거운 쟁점들을 짚어낸다(돌베개·1만8000원).
△스무 살의 플로리다는 다시 오지 않는다(김도희)=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낸 어린 딸에게 사랑을 담아 보낸 어머니의 이메일 62개를 묶었다. 열정과 부지런함, 행운과 건강, 감사하는 마음 등 행복한 삶을 위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슬기와 행복·1만4000원).
△합격을 쏴라(변용범·최상희)=‘취업 준비 설계서’를 작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누구나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취업 지침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넥서스 비즈·1만1000원).
△CEO켄지(사에구사 다다시)=매출 1조5000억원의 일본 미스미 그룹 CEO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비즈니스 소설. 어렵고 딱딱하게만 여겨지는 경영전략이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지식공간·1만3000원).
△재일 조선인 아리랑(이용식)=차별의 벽에 맞서 단바망간기념관을 세운 재일조선인 부자(父子)의 이야기. 아버지 이정호씨와 아들 이용식씨의 삶의 궤적을 통해 나라 상실과 식민지, 유랑과 이산, 차별과 빈곤, 해방과 분단의 문제에 다가선다(논형·1만원).
문학
△까치 호랑이(성지혜)=시적 감성과 통찰력으로 구원의 문제를 다뤄온 작가의 소설집.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민화 그리기에 목숨을 건 진솔과 고위직에 올랐다 실패한 탄솔 남매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등 중단편 8편이 실렸다(문학사상·1만1000원).
△달과 그림자(박은우)=정유재란 직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보낸 일본 밀정의 이순신 암살 사건을 다룬 서스펜스 팩션. 암살을 위해 잠입한 닌자 요미와 이순신을 지키려는 조선 비밀낭청 장호준의 대결이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우원북스·1만2000원).
△안녕, 인공존재(배명훈)=연작 소설 ‘타워’의 작가가 1년 만에 발표한 첫 소설집. 겉보기에는 돌멩이와 다름없지만 존재를 증명해준다는 제품 ‘인공존재’가 등장하는 표제작 등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8편의 단편이 실렸다(북하우스·1만2000원).
어린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정문명 글·유진희 그림)=병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는 쌍둥이 언니가 죽어가는 동생을 포옹으로 살린 실화 등 3가지 이야기가 실렸다. 사랑이 담긴 포옹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토토북·1만1000원).
△선택한다는 것:나, 놀부 안해!(김경선 지음·이미란 그림)=‘초등학생이 꼭 만나야 할 민주사회 이야기’ 시리즈의 첫 번째.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지를 ‘선택’이라는 주제를 통해 살핀다(장수하늘소·1만1000원).
△집이 도망쳤다(백은영)=‘길 위’의 이야기를 통해 ‘길 밖’에 있는 우리들을 보여주는 판타지 동화. 주인에게 버림받고 붙박이족 사람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길 위의 집 한 채가 열세 살 소년 재민이를 태운 채 그대로 도망쳐 버린다(푸른책들·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