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보 교단장·총무 한자리… 8·15대성회 성공개최 합심기도

입력 2010-06-16 20:29


“그동안 수많은 교계 행사에 가 봤지만 이렇게 많은 교단장, 총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 보네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김운태 총무의 말대로였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의 한 홀에는 80여명이 꽉 들어찼다. 모두 각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 부총회장, 총무들로 무려 50개 교단에서 나왔다. ‘한국교회 8·15 대성회 교단장 초청 설명회’에 대한 이 같은 호응은 한국 교회가 내내 품어 온 진정한 일치와 연합에 대한 갈망을 보여줬다.

예장 통합 개혁 합동보수A 대신 합신 한영 백석 연합 국제합동 합동중앙 보수개혁 호헌A 호헌B,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기독교대한감리회,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구세군대한본영,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 설명회 참가 교단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예장 합동 고신 보수, 대한성공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은 불참했지만 교단 공식 행사 등 이유를 전달했다.

지역 교계 대표들을 초청했던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설명자로 나선 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는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신 것을 보니 이번 대성회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성회를 진보와 보수는 물론 평신도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사회 전 분야 기독교인이 다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준비위는 대성회날인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학술 선교 교육 복지 통일 문화 청년 장애인 국제 여성 등 총 10가지 주제로 펼쳐질 부대 행사의 주최를 진보와 보수 단체들에게 고루 맡길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학술행사는 한국기독학회와 복음주의신학회가, 선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각 교단 세계선교부가, 교육은 기독교교육학회가 맡는 식이다.

공동주최 측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는 “8·15라는 의미에 맞게 정신대 피해자, 원폭피해 2·3세, 일본교회 대표 등을 초청해 교회가 고난 받는 이웃에게 위로자, 치유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더 좋겠다”는 제안을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