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권리위, 日 역사교과서 시정 권고

입력 2010-06-16 18:29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과거사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시정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16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제54차 회기에서 일본의 유엔 아동권리협약(CRC) 이행사항을 심의한 결과, 일본 역사교과서가 아·태지역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상호 이해를 강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역사적 사건들을 일본의 관점에서만 서술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태지역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교과서를 공식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일본 정부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화교 학교와 조총련계 학교 등 타민족 출신 학생들로 이뤄진 학교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못하고, 이들 학교를 졸업해도 대학입학에 필요한 자격 요건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