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실신… 美 중부군사령관, 청문회 도중 잠시 정신잃어
입력 2010-06-16 18:36
아프가니스탄전을 관할하고 있는 미국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7) 중부군 사령관이 15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 도중 잠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청문회에서 그에 대해 1시간가량 추궁이 이어지면서 안색이 점점 창백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눈을 자주 깜빡이고 말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결국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을 불신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 순간 퍼트레이어스는 갑자기 고개를 떨어뜨리면서 이마를 탁자에 찧었다. 참모들이 달려와 그를 옆방으로 옮겼다.
20여분 뒤 증인석으로 돌아온 퍼트레이어스는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정신이 잠깐 몽롱했다”며 “매케인 의원의 질문 때문이 아니라 탈수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워싱턴DC의 기온은 32도로 높은 편이었다. 페트레이어스는 1주일간 아프간을 방문하고 돌아온 길이었으며, 아침식사도 거른 상태였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