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멜론’ 산파역 나주 마한농협 나종대 상무… 농가 연중 공동출하로 안정적 소득

입력 2010-06-16 21:25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맛있는 ‘K-멜론’을 다시 찾고, 생산농가들은 연중 공동 출하로 제값을 받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게 돼 소비자와 생산자가 윈-윈(win-win)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6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공식 출범한 ‘K-멜론’의 산파역을 맡은 전남 나주 마한농협 나종대(54·사진) 상무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나 상무는 ‘K-멜론’을 뉴질랜드가 연간 10억 달러(1조2000억원)를 수출하는 ‘제스프리 골드키위’에 못지않은 대한민국 대표 멜론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orea, King’의 의미를 지닌 ‘K-멜론’은 농협중앙회가 조직한 최초의 전국 연합사업 공동브랜드로 12개 시군연합사업단, 23개 지역농협, 24개 공선출하회, 농업인 1287명이 참여하고 있다.

25년간 멜론 연구 및 재배에 헌신해온 나 상무는 지역농협 소속으로 농협중앙회에 파견돼 ‘K-멜론’ 연합사업단 품질관리국장으로 재배기술 교육, 농가조직화, 품질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 상무는 “K-멜론은 농산물 최초로 수확일자가 표시되고 ERP(생산이력추적) 시스템이 도입돼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소비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멜론’의 성공 가능성으로 매뉴얼에 의한 재배기술 통일, 공동출하, 산지에 맞는 품종 선택, 파종 및 출하시기 조절, 단일브랜드 등을 꼽았다.

나 상무는 “올해 10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의 30%는 수출돼 우리 농산물의 해외 진출에 첨병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멜론 사업은 협동조합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K-멜론의 성공으로 전국연합 공동브랜드 사업이 다른 작목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