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우디 16억 달러 발전플랜트 수주
입력 2010-06-16 18:05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6억 달러(약 2조원) 규모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프랑스 수에즈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발전용량 1729㎿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해 1차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폐열로 다시 스팀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로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우디 국영전력회사(SEC)가 중장기 발전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것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 서쪽 125㎞ 지점인 두루마 지역에 들어서게 된다”며 “이달 공사에 착수해 2013년 3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가스 및 스팀터빈, 폐열회수보일러 발전소 설계부터 제작,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수행하는 EPC 일괄도급방식으로 시공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사막에 들어서는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다량의 용수를 리야드 도심 생활폐수를 재생해 사용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발전소에서 나온 폐수도 방류하지 않고 증발시켜 퇴비로 활용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다. 생산된 전력은 SEC를 통해 사우디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