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저녁 상차림 비용 5년새 41% 올라 2만4000원 넘어

입력 2010-06-16 18:05

4인 가족의 저녁 밥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2만4063원으로 5년 전에 비해 41.4% 상승했다. 이는 2004년부터 5년 동안 3.4∼6.9%에 머물렀던 명목 임금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국물가협회는 최근 5년간 저녁 밥상에 들어가는 식재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밥상 메뉴는 잡곡밥(쌀 300g, 보리 100g, 적두 50g, 차조 30g)과 시금치 된장국(시금치 400g, 된장 800g), 제육볶음(삼겹살 500g), 채소(상추 400g, 깻잎 200g), 오이생채(오이 2개), 후식 참외(400g)로 구성됐다.

이 같은 밥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2005년 1만7021원에서 2006년 1만8706원으로 올랐다가 2007년 1만7739원으로 잠시 내렸으나 2008년 2만113원, 지난해 2만296원으로 다시 올랐다. 올 들어선 냉해와 폭설 등으로 채소와 과일 값이 급등하면서 2만4063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추와 깻잎 등 채소는 2005년 3000원에서 5년 만에 5400원으로 80%나 비싸졌고, 시금치 가격도 1134원에서 1764원으로 55.5% 올랐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