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섬김 102년 이웃 짐 함께진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전남 나주교회
입력 2010-06-16 20:33
전남 나주교회(최태훈 목사)가 노인대학 운영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나누기와 장학금 지급 등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설립 102년 된 이 교회는 우선 2000년 6월 10일 나주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노인대학을 개설했다. 학교 명칭은 2002년 3월 16일 노인대학에서 은파대학으로 개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노인대학에서는 젊은 교사들이 매주 목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100여명의 노인 학생들에게 찬양과 율동, 영어, 장구 등의 과목과 레크리에이션을 가르치며, 지역사회 명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교양 강좌도 진행한다. 교회는 노인대학 어르신들을 모시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기쁨이자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이 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각종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1998년 12월 성탄구제헌금 460만원을 어려운 이웃 29명과 단체 7곳에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 10월에는 나주시에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박모(65·나주시 중앙동)씨의 집을 찾아 연탄을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 44가구에 연탄을 배달하고 다문화가정 39가구에 쌀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런 활동을 위해 교회는 지난해 성탄절 각 교구별로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한 장 기부하기 운동을 펼쳐 총 574만3000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와 함께 교회 측은 98년 5월 소년소녀가장 14명을 초청해 예배와 오찬을 함께한 뒤 위로금을 전달했고 올 1월에는 어려운 환경의 중·고·대학생 21명에게 10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나주교회는 2004년 11월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 9명으로 구성된 서울 실로암안과병원 전문의료진을 초청,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안과 진료사업도 실시했다. 이 사업으로 주민 41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수술실과 진찰실을 갖춘 ‘리무진버스 이동진료실’에서 수술을 받기도 했다.
특히 나주교회는 지난해 8월 교인들을 비롯해 나주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는 ‘꿈이 있는 나주교회 도서관’을 개관했다. 소장 도서는 기독도서 900권, 일반도서 750권, 청소년도서 100권, 어린이도서 630권 등 모두 2380권이다.
교회 관계자는 “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받은 은혜 100년, 베풀 사랑 100년’의 구호를 내걸고 각종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며 “현재 도서관에도 많은 도서들이 각계로부터 기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