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진항 사용권도 확보
입력 2010-06-16 00:57
중국이 북한의 나진항에 이어 청진항 사용권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중국이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청진항의 부두 이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하이화그룹이 최근 북한과 청진항 이용 계약을 맺고 기중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항만 개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북에 있는 청진항은 2만t 규모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대형 항만으로 중국은 이를 동북3성에서 생산된 곡물과 광물을 중국 남부까지 운송하는 물류기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진항이 북한의 군항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독점 개발권을 통째로 중국에 넘겨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따라 나진항과 청진항을 매개로 한 중국과 북한의 물류기지 개발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나진항과 청진항을 통해 동해로 진출하는 물류 기지를 확보하고, 북한 역시 물류 운송에 따른 수입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0억 위안을 투자해 훈춘~나진항 간 도로를 확·포장키로 했고, 투먼~청진항 간 철도를 보수하기 위해 1000만 달러를 차관 형태로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