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남아공 통신… “獨, 자국서 자블라니 써본 덕에 대승” 外

입력 2010-06-15 22:01

“獨, 자국서 자블라니 써본 덕에 대승”

○…독일이 본선 첫 경기에서 호주에 4대 0으로 압승한 이유는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를 이미 자국에서 써 본 덕이라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해 12월부터 자블라니를 확보해 자국 프로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공인구로 써 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다루기 어려워하는 자블라니에 독일 선수들만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블라니를 만든 다국적 스포츠용품 제작업체 아디다스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기존 공에 비해 돌기가 불규칙한 자블라니는 반발력이 좋아 회전에 잘 걸리지 않고 세게 차면 뜨는 경향이 있어 이번 대회 골가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라도나, 돈 때문에 감독 맡아”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70)가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끄는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을 ‘돈 때문에 감독을 맡은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펠레는 “마라도나는 직업과 돈이 필요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다”며 “마라도나에게 지휘봉을 맡긴 사람들은 아르헨티나가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고전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펠레의 비난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훌리오 그론도나 회장을 향하고 있다. 앞서 펠레는 그론도나 회장이 감독을 해 본 적 없는 마라도나를 사령탑에 앉힌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었다.

음량 낮춘 부부젤라 새로 내놔

○…남아공의 부부젤라 생산업체 ‘매슨시든 스포츠’가 음량을 낮춘 부부젤라를 새롭게 내놨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부분의 형태를 고쳐 소리 크기를 기존보다 20㏈ 정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 나팔 모양의 부부젤라는 파리떼가 날아다니는 듯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서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항의를 받아왔다. 기존 부부젤라의 소음 크기는 127㏈이었다. 122㏈인 북소리나 121.8㏈인 심판 호루라기 소리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금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남아공 팬들이 지니고 있는 음악적 전통을 금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