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기업 활동 전국 최저 수준

입력 2010-06-15 22:46

강원도 내 기업들의 활동이 전국 최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6∼2008년 강원지역 기업활동 구조변화’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도내 기업체 수는 100개로, 전국 기업체(1만928개)의 0.9%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인 제주(49개)에 이어 가장 적은 규모다. 도내 기업체(상용근로자 50인 이상·자본금 3억원 이상) 수도 2006년 110개에서 2007년 104개, 2008년 100개로 매년 감소했다.

도내 중견기업체 종사자 수는 전국의 0.6%에 불과한 2만394명(비정규직 포함)으로 파악됐다. 또 자본금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기업은 33%,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기업은 24%, 5억원 미만 기업은 15%로 조사됐다. 자본금 500억원 이상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매출액도 전국대비 0.3% 수준에 불과했다. 도내 중견기업의 2008년 매출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국(1604조원)대비 0.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기업체 수와 마찬가지로 제주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0.4%로 가장 많았고, 기타서비스업 15%, 건설업 11%, 운수업 10%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 중 식료품과 자동차·트레일러 부품 생산이 각각 25%를 차지했고, 의료·정밀·광학 제조업이 12.5%로 뒤를 이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기업활동 구조변화 조사를 통해 국내 중견기업 6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