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6월 17일 대북결의안 채택… ‘천안함’ 규탄·비핵화 촉구

입력 2010-06-15 22:36

유럽의회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17일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다.

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개회된 6월 본회의 마지막날인 17일 천안함 침몰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유럽의회는 이를 위해 16일 오후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출석시킨 가운데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의 한반도 상황 전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 결의안 문안을 최종 조율한다.

현재 초안이 마무리 단계인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천안함 격침 행위를 규탄하고 추가적인 무력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을 상당히 압박하는 어조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로써 유럽의회는 2006년 6월 대북 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4년 만에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다.

한편 애슈턴 외교대표는 지난달 20일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연루됐다는 사실에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의 이 같은 극악무도하고 지극히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