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原電수출 길텄다… 韓-터키 양해각서 체결

입력 2010-06-15 18:31


우리나라가 터키 시놉(Sinop) 지역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국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 간 정상회담 후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터키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 한전과 터키 국영 발전회사 간 공동선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양국이 정부 차원에서 시놉 지역 원전 사업에 대해 정부 간 첫 공식 협력 의지를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정부 간 협약(IGA) 협상, 시놉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 및 계획 수립, 교육훈련 및 인력개발 지원 등이다.

정부와 한전은 사업자 간 진행 중인 공동 연구가 8월 초 마무리되면 터키 정부 및 국영 발전회사와 IGA 협상과 사업자 간 기본협약 협상 등 두 갈래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IGA 협상과 사업자 간 기본협약 협상이 모두 타결되면 양국 사업자 간 상업 계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쯤 상업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사업자는 지난 3월 터키 시놉 지역에 1400㎿급 한국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하고 추가로 동일 규모의 원자로 2기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옵션으로 하는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