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WMF 등 명품 주방용기 가격 거품 빼고 대형마트 진출
입력 2010-06-15 18:25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명품 브랜드들이 대형 마트로 진출하고 있다. 가격 거품도 확 뺐다. 대량 구매와 직매입 덕분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7일부터 주방대전을 열고 독일의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 WMF와 한국도자기 제품을 백화점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WMF 프라이팬 3종 세트와 워크팬 세트가 13만8000원, 한국도자기 제라늄 세트가 9만9000원이다.
이마트가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건 대량 구매와 직매입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기간 WMF 프라이팬을 1만5000개 준비했다. 백화점 한곳에서 2년간 판매되는 양과 맞먹는다. WMF는 이번 행사기간 세트 한 품목으로 2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전체 연간 매출이 60억∼70억원임을 감안하면 큰 규모다. 또 직매입을 통해 수수료 거품을 뺐다.
이마트는 2008년 16개 점포에 ‘월드퀴진’ 매장을 열면서 휘슬러, 실리트, ELO 등 명품 주방용품을 판매했다. 올 들어선 월드퀴진 매장을 63곳으로 늘렸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0∼26일 명품 주방용품 포트메리온 보타닉가든 시리즈를 기존 가격보다 30∼40% 저렴한 2만원대에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접시, 공기, 대접 등 총 7가지 종류의 상품을 7000여점 준비했는데 모두 팔렸다”며 “목표보다 매출을 60% 초과 달성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