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전국수련회… 3개항 선언문 채택 “정부는 남북화해 위해 적극 노력하라”
입력 2010-06-15 18:06
국정 운영자는 국민 의견수렴 앞장서야… 한기총·KNCC는 하나되는 모범 보여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소속 목회자 400여명은 14∼15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제12회 전국수련회를 열고 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해 온전한 섬김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 15개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참가한 수련회에서 한목협은 ‘통일시대를 대비하며 드리는 한목협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내일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3개항을 결의했다. 선언문에는 정부와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 국정 운영자들과 정치지도자들이 국민과의 대화와 의견수렴에 앞장서줄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현 시대상황에서 먼저 하나 되는 모범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들었다.
수련회에서는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와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가 기조강연을 하고, 이문식 산울교회 목사와 허문영 통일정책연구센터 교수, 전우택 연세대 교수가 발제한 정책포럼에 이어 족구대회, 한목협의 밤, 새벽 경건회, 주제 특강이 잇따라 열렸다.
윤 교수는 ‘한국교회, 통일 시대를 대비한다’는 주제로 “말씀을 이행하고 북한 동포와 탈북 주민들을 사랑하며 더불어 현명한 외교를 통해 평화통일이 오면 우리는 동북아 평화의 주도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목사는 “국가적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지역적 차원의 인류 공동이익과 복리를 추구하는 결단의 힘은 먼저 기독교에 있고 또 그것이 기독교의 본성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인웅 한목협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회가 남북한 사랑의 힘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지고 한국 사회가 차별 없는 시선으로 남북한을 바라볼 수 있게 될 때 주님은 우리가 원하는 남북통일을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