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공기업·출연기관 적자경영 허덕

입력 2010-06-15 18:50

광주지역 대부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이 해마다 큰 폭의 적자경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22곳 가운데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도시공사와 환경시설공단, 한국CES, 남도학숙 등 4곳에 불과하다. 흑자를 낸 공기업 등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다.

공기업 4곳 중 유일한 적자인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2007년 256억원, 2008년 30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광주시가 지난해에만 350억원의 손실을 ‘혈세’로 보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파크와 신용보증재단, 디자인센터 등도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해 광주시로부터 여전히 지원금을 받고 있다. 테크노파크는 2007년 44억2000만원, 2008년 33억7600만원, 지난해 21억600만원의 연속 적자로 3년 누적 적자액이 99억200만원에 달했다.

신용보증재단도 2007년 2억6300만원, 2008년 9억2600만원, 2009년 19억2000만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늘고 있다.

디자인센터 역시 2007년 9억6200만원, 2008년 17억1900만원, 2009년 11억원 등 3년간 37억8100만원의 적자를 봤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2007년 4억3100만원, 2008년 8억6600만원, 2009년 1억8500만원의 들쭉날쭉한 손실로 시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