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건강교실 열기 ‘후끈’
입력 2010-06-15 18:52
장성 담양 강진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한방경로당교실과 농부증 예방교실, 당뇨교실 등 각종 건강 프로그램이 농어촌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1월부터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65세 이상 노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를 실시하며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군이 지금까지 102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경로당별로 1∼3차례씩 모두 178차례 이 건강교실을 운영한 결과 40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 건강교실이 무료인데다 질환이 다소 호전되자 자주 찾아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군에는 건강교실을 추가로 실시해 달라는 마을 이장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담양군은 지난 1월부터 연말까지 농부증 유병률이 높은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농부증 예방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각 읍·면 경로당별로 신청을 받아 생활체육지도자와 영양사 등 모두 20∼30명으로 구성된 15팀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스트레칭과 건강체조, 식생활 영양관리 등 주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다.
군은 건강교실이 인기를 끌자 15개 팀별로 매주 1∼2차례 봉사에 나서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4월23일부터 5월28일까지 매주 금요일 군보건소에서 성인병 질환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혈압·당뇨교실을 운영했다. 모내기 등 농번기와 지방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매번 50∼60명 등 모두 312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평생을 두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이해를 높여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고 개개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고혈압·당뇨교실을 마련했다. 군은 특히 이번에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건강정보뿐 아니라 웃음치료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운동요법 등 다양한 강의도 곁들여 인기를 끌었다.
군은 이밖에 전남도 만성질환관리 사업지원단과 연계해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이용한 조리시연, 당뇨 식단 시식회도 개최해 참여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완도군도 지난 4일 보건의료원에서 중증 당뇨질환자 32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 및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1대1 맞춤형 상담형식으로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 정영숙(60·여·강진군 대구면)씨는 “당뇨를 앓은 지 5년 정도 됐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건강관리법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