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성 큐티] 가정예배

입력 2010-06-15 17:52


로마서 12장 1절, 시편 127편

가정은 자녀의 첫 신앙훈련장, 예배로 믿음의 유산 물려줘야

최근 일어났던 인면수심의 사건 속에서 한 가지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저들이 어릴때 가정에서 사랑을 조금만 더 받았더라면, 가족간에 조금만 더 대화가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다.

부모는 자녀의 세계관이지만 부모에게 자녀는 인생의 열매다. 그래서 성경 시편 127편 3절은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라고 말한다. 농부가 들에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까지 수고와 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농부의 수확은 농부만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햇살과 비와 비옥한 토지 위에 노력한 결과이다. 자녀농사도 마찬가지다. 내 노력과 관심으로 자녀들이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농부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대지를 살피듯이 자녀들이 부모의 눈에서 벗어날 때 아이의 마음이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일이 필요하다. 가정예배야말로 잃어버렸던 대화를 회복함으로써 자녀들과의 친밀감을 높여주고 냉랭한 가정을 화목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후에 가장 먼저 조직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속한 영역이다. 인간에게 주신 문화명령 즉, ‘생육하고 번성하라 그리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현하는 창구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장 기초적인 단체가 가정이다. 가정은 신앙훈련장이요 창조주 하나님과의 교통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한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가 교회에 오기 전에 이미 그는 가정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아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부모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은 ‘그리스도의 학교’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덕목을 습득한다. 필요한 모든 영적훈련을 실습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가정에서 무엇이 옳고 그르며,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는 것이 바른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정예배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남자들이여, 자녀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믿음이다. 믿음은 평생에 걸쳐 보여주고 함께하며 물려주는 전통이요 문화다. 주저하지 말고 가정예배를 시작하자. 가르치려 하지 말고 우리가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자. 가족들이 말씀 앞에서 화목을 이뤄가고 소망을 이뤄가는 행복한 믿음의 명문가를 세워보자.

이의수 목사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남성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