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목사님 뽑을 때 마음의 중심을 보세요."
입력 2010-06-15 16:42
“목사님, 저희는 설교 잘하고 성도들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 목사님을 찾고 있습니다만. 혹시 다른 필요한 자질이 있겠습니까?”
“그 분의 마음, 그 마음의 중심을 보세요.”
빌리 그레이엄(91·사진) 목사가 신임 목사 청빙을 두고 고민하는 목사에게 해 준 조언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13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닷컴이라는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 온 ‘K.D.'로부터의 질문에 답하면서 목회자의 자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목회자 청빙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청빙에 있어 가장 우선시해야 할 문제는 대상자의 의지와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설교를 잘하고 친화력 있는 목회자를 선호하는 데 대해서는 수긍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려는 강렬한 열망과 그리스도를 진실로 전하고 섬기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빙을 하는 교회나 기관에도 당부의 말을 했다. 그는 “신임 목사를 전임 목사와 비교해 비판하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라며 “그러나 절대 이런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며 신임 목사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목사’로 불리는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정치지도자들의 영적 안내자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씨병과 전립선암으로 투병중인 그는 2005년 전도집회에서의 마지막 설교를 끝으로 은퇴했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택에서 보내며 온라인 목회상담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