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7월 中企 공동 신용위험평가

입력 2010-06-14 21:27

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여신규모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에 대한 공동 신용위험평가에 착수한다. 채권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부실 중소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는 14일 신용공여액 30억∼500억원 미만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은행권 공동의 신용위험 상시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이 기준에 따라 다음달부터 대상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권에선 평가 대상기업이 약 5만여 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매년 5월 말 채권액 기준으로 해당 은행 채권액 50억원 이상인 기업은 매년 7월 말까지 한 차례 정기평가를 받게 된다. 매분기 말 해당 은행에 대한 채권액이 3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선 분기별(5, 8, 11, 2월말까지)로 수시평가가 이뤄진다. 세부평가는 기본평가 후 3개월(수시 2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평가결과 A등급(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기업)과 B등급(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 기업은 필요시 개별 채권은행이 자체 조치한다. C등급은 부실징후기업에 해당되나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해 협약에 따라 채권은행 공동관리 등을 진행한다. D등급(부실징후기업)은 채권은행 공동관리 또는 회생절차를 추진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업의 상시 구조조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신용위험 상시 평가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