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8·15 대성회, 월드컵 거리응원 능가할 것”
입력 2010-06-14 14:59
“광복 이후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광복절에 열릴 ‘한국교회 8·15 대성회’가 ‘풍성한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서울과 전국 70여개 도시, 세계 70여개 지역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교회 8·15 대성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서울역 KTX 청사 별실에서 가진 지역대표자 초청 설명회에서 이번 성회를 1910년 ‘100만인 구령운동’ 이래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이 가장 많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산하 지역연합회 대표를 비롯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목회자 및 평신도 50여명이 참석했다. 준비위 대표대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국내문제는 물론 남북관계, 한·일 관계 속의 산적한 문제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면서 “민족을 크게 묶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위기를 극복할 길을 하나님께 구하고자 하는 갈급함이 한국교회 내에 강하게 존재한다”고 성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성회를 1974년 엑스플로74대회, 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대회를 넘는, 광복 이래 한국 기독교계의 최대 집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서 준비위는 현재까지 결정된 성회의 구체적 개요를 전했다. 서울시청 앞부터 광화문∼남대문 일대,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전국 70여개 도시, 북·남미 유럽 대양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70여개 도시에서 한국 기준 오후 5∼6시 사이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준비위는 “규모와 열기 면에서 역대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각 지역 대표에게 “당일 각 교회의 저녁예배는 이 집회로 대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서울시청 앞 집회의 설교자는 한국 교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존경받는 어른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지역 대표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 단위뿐 아니라 군·면·읍 단위로도 성도들이 모여서 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의견부터 성회의 취지를 담은 10∼20분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해 보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준비위는 이어서 15일에는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 전국 50여개 교단 대표 7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가지며,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전국 각 지역 조직위원들과 해외 대표 등 1000∼2000여명을 모아 전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