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李心 확인’ 속도전… 의지 확고, 중단없는 사업추진

입력 2010-06-14 22:11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속도와 강도를 높인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재확인됐고, 우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 홍보 강화를 비롯해 사업권역 내 지방자치단체와의 의견 조율, 공기에 따른 사업속도 조절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국토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14일 “6·2 지방선거로 진행하지 못했던 4대강 사업 관련 국민 대토론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라며 “지상파방송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지역별 의견 청취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추진과정에서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했고, 더 많은 토론과 의견수렴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제해치 홍보기획팀장은 “사안에 따라 ‘끝장토론’이나 ‘국민소통 대장정’ 등의 형식도 가미될 수 있다”면서 “가감 없는 의견수렴과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개선점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4대강 사업의 핵심인 ‘준설토 처리’와 관련, 4대강 사업권역 내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의 업무 협조 및 의견조율도 병행 중이다. 준설토를 처리하는 골재 적치장 및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해당지역 주민과 기초지자체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다며 차질 없는 사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충분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일부 준설공사나 생태하천복원 공사, 제방보강 공사 등 지자체 위탁사업에 대해 해당 지자체가 사업을 반납한다면 국토부 산하 지방국토관리청이나 수자원공사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4대강 사업 전체 공정률은 17.7%. 보 설치 공사는 이미 36%나 진행됐다. 이 중 낙담보(낙동강)의 공정률은 65%, 금남보(금강)는 54%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8월 말까지 예상되는 우기의 집중호우에 대비, 가물막이 철거 공사 및 준설용 중장비 대피 훈련 등을 진행 중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