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중간점검 이렇게… 모의평가는 ‘수능 가늠자’ 반복해 풀어봐야
입력 2010-06-14 18:36
‘수능 전초전’으로 불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 10일 치러지면서 학습 전략과 입시 전략을 중간 점검해봐야 할 시기가 왔다. 14일 입시 전문가들이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
우선 모의평가의 경우 올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장 정확하게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인 만큼 문제를 최소한 두세 번씩 다시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틀린 문제가 어느 단원의 문제들인지 꼼꼼히 분석,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한다. 아울러 틀린 문제를 다시 볼 때는 답을 구하는 과정에만 몰두하기보다 해당 문제와 연관된 모든 개념을 충실히 다시 공부해 보는 것이 좋다.
직접 문항분석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유익한 방법이다. 문항별로 ‘개념이해형 문제’ ‘자료분석형 문제’ 등으로 유형을 구분해 보고 관련 단원과 난이도도 표시, 자신이 왜 틀렸는지를 메모하다 보면 출제자의 의도에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온라인 입시 사이트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모의고사 해설 강의도 최소한 2개 이상 들어 보며 다양한 문제 접근법을 익혀야 한다.
EBS 교재와 수능 문제를 70% 연계시키겠다는 교육 당국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해야겠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EBS에 나오지 않는 30%, 즉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영역별 개념정리 등을 철저히 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입시 전략에 있어서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이 반영하는 수능 영역과 가중치 등을 점검해봐야 한다. 이와 함께 탐구영역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과목에 응시할지도 생각해봐야 하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중 어디에 더 주안점을 두고 남은 수험생활을 해나갈지를 판단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모의평가 성적이 내신 성적에 비해 좋다면 정시에 무게중심을 두고, 반대로 내신이 좋다면 수시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