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한강변 끌고가 성추행한 50대 구속
입력 2010-06-14 18:35
서울 중부경찰서는 여중생을 한강변으로 끌고 가 성추행한 혐의(추행유인)로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새벽 2시쯤 서울 중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놀던 A양(13)을 향해 오토바이를 타고 돌진했다.
이에 놀란 강아지가 달아나자 “같이 강아지를 찾아보자”며 A양을 오토바이에 태웠다.
김씨는 이태원과 금호동 등 서울시내 10여㎞를 20여분간 질주한 뒤 옥수동 동호대교 아래에 도착했다. A양은 이상한 낌새를 채고 “화장실이 급하다”며 김씨 곁을 잠시 벗어나 휴대전화로 ‘이상한 아저씨가 한강에 데리고 왔다’는 문자메시지를 오빠(17)에게 보냈다.
김씨가 A양의 몸을 더듬고 있는 사이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서서 A양과 함께 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성추행이나 성폭행 의도를 갖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려고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을 것”이라며 “당시 음주 측정 결과 김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9%로 상당한 취기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