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G조 코트디부아르 vs 포르투갈… 드로그바·호날두 승자는?
입력 2010-06-14 18:33
지금까지의 조별리그 경기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15일(한국시간)부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G조 예선의 막이 열리기 때문이다. 우승후보 브라질과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 아시아의 다크호스 북한이 속해 있는 G조는 일찌감치 ‘죽음의 조’로 지목됐다. 어느 팀이 살아남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레이스가 시작된다.
G조 첫 경기는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전이다.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두 팀으로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3차 예선에서 19골을 넣고 4골만 내주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갖춰 아프리카 최강팀으로 꼽힌다.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팔꿈치 골절상을 입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그가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드로그바는 지난 11일부터 팔꿈치에 보호용 깁스를 하고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스벤 예란 에릭손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드로그바가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포르투갈전에 스타팅 멤버로 나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
2006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포르투갈은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공격 축구가 트레이드마크다.
포르투갈의 가장 큰 고민은 호날두 외에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골을 넣어줄 수 있는 해결사가 없다는 점. 브라질에서 귀화한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이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에마뉘엘 에부에(아스널)와 콜로 투레(맨체스터시티) 등이 버티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와 함께 양쪽 측면을 휘저을 것으로 예상됐던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아쉽다. 시망 사브로사(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지만 나니만큼 파괴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