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년전 화성의 3분의 1은 바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 시사

입력 2010-06-14 18:51

35억년 전 화성의 3분의 1 이상은 바다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브라이언 하이네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5억년 전 화성의 북반구가 광대한 바다로 덮여 있었고 이는 초기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전문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상 궤도선회 우주선 레이저 고도계(MOLA)’가 1990년대 수집한 이미지, 유럽·미국의 위성 모니터 시스템들이 모은 최근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삼각주와 하천 계곡 등 현재 관측되는 지형을 근거로 화성의 36%가 바다인 것으로 예측했다.

화성 전역에 있는 강의 삼각주(delta) 52개 중 절반 이상이 비슷한 고도에 있어 한때 바다의 경계를 표시했던 것으로 보았다. 또 바다의 크기는 대서양만 하고 물의 양은 지구 바다의 10분의 1 수준인 1억2400만㎦로 추정했다.

화성의 바다 존재에 대해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연구팀의 디 아킬레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화성의 물이 어디로 갔는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NASA는 2013년 4억8500만 달러 규모의 ‘화성 대기 급변화(MAVEN)’ 연구에 착수한다. 유럽우주국(ESA)과 NASA는 30년 안에 각각 유인 화성 탐사를 할 계획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