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저평가 여전… G20 중위권·OECD 중하위권
입력 2010-06-14 18:09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위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러 경제규모와 빠른 경기회복세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매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5월 말 기준으로 G20 회원국 중 10∼11위, OECD 회원국(30개국) 가운데는 22∼23위였다.
G20 회원국을 살펴보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캐나다가 무디스로부터 Aaa의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일본과 이탈리아가 Aa3, 그리고 한국과 중국이 A1으로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등 6개국에 AAA의 최고 등급을 부여했으며 다음으로 일본(AA), 사우디아라비아(AA-), 중국·이탈리아(A+), 한국(A) 순이었다. 피치의 경우 미국 등 5개국이 AAA, 호주가 AA+였으며 일본(AA), 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AA-), 한국·중국(A+)이 뒤를 이었다.
국제신평사들의 한국에 대한 상대적인 저평가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신평사들이 미국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아시아 국가보다는 유럽 또는 미주 국가에 후한 면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