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찬양 페스티벌·연합예배… 이국생활 고충 말씀으로 극복 하자
입력 2010-06-14 18:53
옛 소련권 국가 근로자와 유학생, 고려인 300여명이 풍성한 찬양과 말씀 잔치에 참가했다. 소련선교회(이사장 최복규 목사)가 13일 서울 목동 지구촌교회(조봉희 목사)에서 개최한 ‘러시안 찬양 페스티벌 및 연합예배’에서다. 러시아와 옛 소련권 지역에서 온 이들은 지구촌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 드리고, 시온선교교회 찬양단, 색소폰 오케스트라 예수선교단 등의 찬양에 흠뻑 젖었다. 이들중 40여명은 이상구 파리한인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결신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이 목사는 “복음 전도가 어려운 나라에서 온 이들을 잘 보살피면서 복음을 전해 전도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식사를 하면서 자국의 민속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타향살이의 설움을 달랬다.
소련선교회는 참석자들에게 경인 지역에서 러시아어 예배를 드리는 20여 교회와 소련선교회 선교사 파송 현황과 기도 제목이 적힌 소식지를 나눠줬다. 또 직업 알선과 임금 착취 등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련선교회 권영범 총무는 “낯선 땅에 와 한국말도 잘 못하고 떳떳한 대접을 못 받고 사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만찬, 선물로 위로하고 구원의 소망을 주기 위해 6회째 찬양과 말씀 잔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총무는 “이들 중 상당수가 성실하고 능력 있는 평신도 지도자들로 양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3세 최 안드레이(39·그리스도신학대4)씨는 “무신론자에서 예수를 믿고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생활하고 있다”며 “열심히 공부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크게 쓰임 받는 십자가 군병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9월 창립 25주년을 맞는 소련선교회는 8월 11∼24일 경기도 포천 열방선교센터에서 러시아인 교회 지도자 100명을 초청해 제자훈련을 연다(mfcis.org·02-836-1088).
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