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취임… “대한민국 이미지 높이기 뒤에서 돕는 역할 할 것”

입력 2010-06-14 18:09

김병국(51) 한국국제교류재단 9대 이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 국제교류재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국제교류재단은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소프트 파워를 키우기 위해 뒤에서 돕는, 보이지 않는 프로듀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에 설립 20주년을 맞는 재단은 성숙한 청년으로 보다 큰 세상을 향해 재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의 성격과 관련, 재단은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해야 하고 마케팅 능력을 갖춰야 하며 보편성과 특수성을 아우르는 ‘동시통역형’이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것을 대신 수행하는 공공외교가 재단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인 김 이사장은 미국의 명문 사립고인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0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