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러시아 재배 콩 올해 첫 수확… 생산목표 2개 품종 75t

입력 2010-06-14 20:52

경남도가 러시아 연해주 경남농장에 콩 50㏊를 파종, 올해 첫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태호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해외농업협력단은 지난 9∼11일 사흘간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 시험농장 영농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기관단체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방문은 해외농업의 새로운 상호협력 모델을 창출, 성공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한국의 좁은 영토와 미래의 식량부족에 대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 연해주에 2008년부터 경남농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김 지사와 협력단은 연해주 미하일로프카군 순야센 농장에 운영중인 경남 시험농장을 방문, 파종상태를 확인하고 농기계 등 영농준비 상황과 재배 관리계획을 점검했다.

경남시험농장은 50㏊ 규모로 현지 농장을 1년간 임차해 러시아 콩 우량품종인 프리모리스카야 69품종, 베네라 2개 품종을 국내 재배기술과 현지 조방농법을 접목해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목표는 연해주 콩 평균수량인 ㏊당 1t보다 50% 이상 높은 ㏊당 1.5t으로 총 75t이다. 생산한 콩은 내년 종자용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현지 콩기름 제조공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경남 시험농장에 파종된 콩 품종은 지난해 도와 농업기술교류를 체결한 연해주농업과학연구소에서 제공한 최고 순도 원종으로 수확량을 대폭 늘릴 수 있고, 종자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해주에는 약 2만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경남농장과 가장 가까운 우수리스크시에는 약 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도는 경남농장을 고려인들이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영농정보 공유 등 다양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