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엔 교차로 신호대기 없다… 7월부터 전국 처음 군내 전역 24시간 점멸체계

입력 2010-06-14 22:28

속리산 가는 길에 신호대기가 없어진다. 충북 보은군내 교차로 교통신호가 전국 처음으로 ‘24시간 점멸체계’로 바뀐다.

14일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원활한 교통흐름과 사고예방을 위해 오는 7월1일부터 군내 교차로 34곳의 교통신호가 점멸체계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속리산 관광객 등은 신호대기 없이 모든 교차로를 서행하면서 통과할 수 있다.

심야시간대 교차로 교통신호가 점멸되는 사례는 많지만 지역 전체에 24시간 점멸신호가 도입되기는 보은군이 처음이다.

보은경찰서는 최근 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 통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일부지역에서 점멸체계를 운영한 결과 사망사고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점멸체계 도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외곽 교차로 16곳의 신호를 점멸체계로 바꾼 이후 8건이던 교차로 교통사고가 1건으로 줄었다.

경찰은 신호체계 전환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와 함께 최장 1분40초의 신호대기 시간을 없애 원활한 교통흐름과 에너지 절약 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광 생활안전과장은 “교통신호가 점멸등으로 바뀌더라도 주요 교차로 6곳은 황색이 아닌 적색신호가 점멸돼 모든 통행차량들이 일단 정차하는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며 “바뀐 신호체계가 정착될 때까지 주요 교차로에는 교통경찰관과 협력단체 회원들을 배치해 운전자 및 보행자 통행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경찰서는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으로 지난해 11월10일 이후 216일째 관내 교통사고 무사망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보은=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