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시 연대협력 속도 붙는다

입력 2010-06-14 18:01

광주시와 대구시의 협력관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대통령 산하 지역발전위와 국토해양부에 ‘광주 대구 연대협력 권역’ 구상안이 제출된다.

두 도시 간부들은 이를 위해 최근 대구 경북연구원에서 합동회의를 갖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연구개발(R&D)특구 지정에 따른 협력과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에너지 산업 연계 구축 등 크게 3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의 광산업과 대구의 정보통신(IT)산업을 연결한 3D융합산업을 공동 추진하고 광주의 기아자동차와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간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의 문화콘텐츠와 공연문화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의 공연 인프라를 더해 문화예술 공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화순의 의료시설 간 교류의 폭을 넓히는 방안과 광주 대구 간 철도건설 및 88고속도로 조기 확장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015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한 광주시는 2004년 같은 대회를 개최한 대구시의 대회경험 노하우도 벤치마킹하는 중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앞서 지난해 7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앞두고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해 상생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R&D특구 지정을 담당하는 이종환 광주시 과학산업과장은 “그동안 소원했던 두 도시가 한반도 내륙발전과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달 말 제출될 구상안을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