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농촌복음화 전국대회...기독 농협인, 직장선교사 사명 다하자

입력 2010-06-13 08:42


농협기독교선교회 전국연합회는 12일 서울 충정로1가 농협중앙본부 대강당에서 1200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농촌 복음화 2010 전국대회’를 열고 직장선교사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자고 결의했다.

농협선교회는 은행, 공무원, 한전그룹 선교회 등과 함께 대표적인 직장선교회로 손꼽힌다. ‘예수 그리스도와 나라, 농업인에 대한 헌신’이라는 3중 헌신과 말씀과 전도, 기도 등 5대 행동강령 아래 전국 시군읍면 단위 농협과 지역조합, 23개 계열사 등에서 회원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교회는 현재 북한 농촌선교를 위해 5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며, 농촌교회 지원과 북한선교사 파송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대회 강사로 나선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자신의 가족사(史)와 48년 목회 사역을 예화로 들며 창조주 하나님과 관계를 잘 맺고 가족과 이웃, 국가에 생명을 불어넣는 직장선교사의 역할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인간은 반드시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의 지팡이로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며 “결국 복잡한 인생의 문제는 지식이나 명예, 권력, 과학, 돈으로도 풀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 한분을 잘 만나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교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서는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누차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21세기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구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 하나님을 잘 믿어 경제·문화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교만함으로 자살과 범죄, 우울증 환자 급증이란 비참한 결과를 맛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수를 잘 믿으면 가정과 물질, 교육, 건강, 인격, 인간관계, 윤리·도덕 문제는 저절로 풀리게 돼 있다”면서 “우리 크리스천은 나 혼자 믿는 데 그치지 말고 가족과 직장, 민족을 구원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회는 김승남 조은시스템 회장의 선교강의와 선교전략보고, 농촌교회 선교비 전달, 기도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교회는 선교전략 보고에서 ‘전도 양육 훈련 파송의 원리 아래 전국의 모든 사무소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을 정례화하고 내부 통신망과 홈페이지(lovejesus.kr)를 통해 선교정보를 공유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직장인성경공부모임과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한국농선회 등과 협력해 전도와 양육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주광 선교회 전국연합회장(농협중앙회 구조개편본부장)은 “농협 근무자 7만명 중 1만명 가량이 크리스천인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들은 농협에 파송된 직장선교사로서 합심해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