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지, 이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서울시 2012년까지 재정비
입력 2010-06-14 00:30
서울시는 여름철 수해방재기간을 제외하고 활용도가 낮았던 유수지(遊水池)를 체육시설과 도서관, 문화센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성동구 새말 유수지와 강서구 가양 유수지를 각각 2011년, 2012년까지 새롭게 정비한다.
주변 지역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새말 유수지는 벽천 분수 등을 만들어 생태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달 중 설계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가양 유수지는 하천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치수 안전성으로 위해 지하에 저류조를 설치하고, 상부는 체육 시설과 도서관, 생태공원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고태규 시 하천관리과장은 “그동안 유수지에 문화·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게 법규상 허용되지 않았으나 지난 3월 방재 기능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건축물 설치를 허용하도록 법규가 개정됐다”며 “앞으로 시내 유수지 50곳에 대해서도 친수공간으로 정비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