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0주년… 끝나지 않은 전쟁] 10대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된 ‘춘천전투’… 개전 초기 한국군이 유일하게 승리
입력 2010-06-13 18:58
(2) 그날의 격전지를 가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남정옥 박사는 2001년 발표한 논문 ‘한국전쟁 주요 10대 전투 고찰’에서 춘천전투를 “개전 초기 유일한 한국군의 승리”라며 10대 전투 중 하나로 기록했다.
춘천전투는 1950년 6월 25∼30일 국군 제6사단이 강원도 춘천시 말고개 일대로 기습공격을 감행해온 북한군을 막아낸 전투다. 그러나 북한군은 그해 7월 5일 오산전투에서 미군을 물리치고 목포와 진주 전선까지 함락시켰다.
이후 국군 제1사단은 대구로 남하하려던 북한군을 경북 상주 다부동전투(50년 8월 3∼30일)에서 저지했고, 후퇴를 거듭하던 전세는 50년 9월 15일 한·미 해병대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뒤집어졌다. 국군과 미군의 평양탈환작전(50년 10월 15∼20일)에 이어 국군 제6사단의 초산전투(50년 10월 23∼26일) 승리로 우리 군은 압록강 연안까지 북상했다.
국제연합군의 첫 승리인 ‘지평리전투’(51년 2월 13∼16일)에선 포병 등 화력을 앞세운 연합군이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진지를 인해전술로 포위해오던 중공군 5만여명을 격파했다.
미 제1해병사단의 장진호전투(50년 11월 27일∼12월 11일)와 국군 제3군단의 현리전투(51년 5월 16∼22일), 국군 제9사단의 백마고지전투(52년 10월 6∼15일)도 10대 전투로 꼽힌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