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유동성 지원 6월말 종료
입력 2010-06-13 18:4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놓았던 비상조치 중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책이 이달 말 예정대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3일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진이 가시지 않았지만 비상조치를 연장할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조치를 예정대로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 등을 감안할 때 이제 기업 구조조정에 속력을 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이 다음달부터 중단되고,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보·기보의 신용보증 만기 자동연장 조치도 다음달부터 운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기보의 대출금 대비 보증비율 역시 위기 시 95%에서 연초 90%로 하향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예년 수준인 85%로 환원된다. 특히 보증기간이 5년 이상이거나 보증금액이 1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은 보증금액의 0.1∼0.2%를 가산보증료로 내야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보증비율을 85% 이내로 줄이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원칙적으로 0.2∼0.4%의 가산보증료를 내야 한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