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어윤대-이철휘 각축… 김석동 후보 사퇴

입력 2010-06-13 18:42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가 KB금융그룹 회장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15일 회장 인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사실상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2명의 각축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13일 KB금융에 따르면 김 대표는 12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면접 준비 부족을 이유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회추위는 15일 어 위원장과 이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면접 결과와 평판조회 결과 등을 토대로 단독 후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고위 인사가 회추위 위원들에게 특정 인사를 지원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선이 가까워지면 각종 소문이 난무하는 게 관행이었지만 이번 KB금융 회장의 경우 정황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표결에서 9명의 회추위 위원 중 3분의 2인 6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단독 회장 후보로 내정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6표를 받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되며, 2명의 후보 중에서도 6표를 받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한 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