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성경적 토대마련 학술대회 성황

입력 2010-06-13 19:22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최갑종)가 12일 서울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400여 교수 및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정기 학술대회를 갖고 성서신학, 조직신학 관점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성경적 토대를 모색했다.

세계적 성서학자 트렘퍼 롱맨(사진·미국 웨스트몬트대) 교수는 주제 강연에서 “장종현 박사가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성경을 과도하게 교리적으로 읽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롱맨 교수는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과 순종으로 반응하기 위해선 매우 신중한 성경해석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구약성경을 고대근동 배경 속에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르비평과 비교접근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경 말씀은 문자가 아닌 영이자 생명이고 세상과 사람에게 생명을 줄 것을 당부하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롱맨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논문 발표에서 이승구(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생명의 원천은 살아계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영생을 얻게 된다는 성경에 충실한 기독교적 생명관이 필요하다”며 생명의 완성을 종말신앙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제 강연에 앞서 1부 예배에서 김의원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고문은 설교를 통해 “신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이나 학문이 아니라 생명을 낳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개혁주의신학이 부족했던 생명력을 되살리고 (목회) 현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 도미노, 즉 대한민국이 살려면 한국교회가 살아야 하고, 교회가 살려면 목회자와 신학교가 살아야 하며, 신학교가 살려면 신학이 살아야 한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신학의 거룩한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