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슬림 위해 기도해야 하나… “이슬람 변화 이끄는 소중한 통로”
입력 2010-06-13 19:22
이슬람권에서 무슬림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박해와 단절을 의미한다. 표면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내세우지만 기독교 개종의 자유가 없는 곳이 이슬람권 국가들이다. 그럼에도 무슬림들의 개종 행렬은 멈추지 않는다. 기독교 선교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초자연적 현상에서도 기인한다. 무슬림 개종자 절반 이상이 꿈과 환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때문이다. 선교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의 기도의 결과로 이를 설명한다. 기도는 이슬람 선교의 장벽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국예수전도단(대표 김지태)이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9일까지 개최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30일 기도)은 무슬림을 위한 집중적인 기도 시간이다. 기도 책자나 홈페이지(30prayer.org)로 각 교회와 단체, 개인별로 기도에 동참할 수 있다.
매년 이슬람 라마단(금식월) 기간에 맞춰 기도하는 30일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무슬림을 품는 시간이다. 예수전도단 관계자는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이슬람 세계가 변화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30일 기도는 1992년 중동 지역 크리스천 지도자 모임에서 시작돼 한국에서는 18년 전부터 열렸다. 세계적인 기도운동으로 이슬람 선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했다. 김지태 대표는 “이슬람 지역은 선교하기가 너무 힘들어 기도 없이는 선교가 어렵다”며 “30일 기도는 무슬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긴장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슬림을 적대시하거나 반감을 사게 하는 행동을 한다면 십자군 전쟁 때 기독교의 잔인한 행동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또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30일 기도는 사랑과 존중의 자세를 지향해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는 시간입니다.”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는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과 음료를 전혀 먹지 않으며 하루에 세 번 또는 다섯 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 병자와 여행자, 임산부와 어린이를 제외한 전 세계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기도에 동참한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상 매년 앞당겨진다.
한편 30일 기도에는 무함마드가 처음으로 코란 계시를 받았다는 ‘권능의 밤’ 기도회도 포함된다. 이날은 예수의 보혈에 의지해 기도하는 시간으로 30일 기도의 절정을 이룬다. 9월 6일 오후 7시 서울 행운동 참평안교회(현혜광 목사)에서 개최된다(02-873-4192).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