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채워주시는 든든한 손길

입력 2010-06-13 17:43

지난 연말 갑자기 기도원에 가고 싶었다.

여의도에서 차를 타고 기도원에 도착하니 주위 환경이 잘 정돈되어 있었으며 푸른 가로수의 아직 녹지 않은 하얀 눈꽃이 아름다웠다. 아담한 건물들은 자연 속에서 평화롭고 안정감이 있었으며 방은 따뜻하여 얼었던 몸이 금방 풀려 모든 것을 예비해 두고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짐을 풀고 대예배장으로 가니 정말 놀라웠다. 어디서 왔는지 사람들이 큰 강당에 가득하고 현수막에는 “환난 중에 너를 건지시니라.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함이라”는 말씀이 나를 반겼다. 신령과 진정으로 정성을 다하여 예배를 드렸다. 소중한 시간과 만남의 축복이었다. 강사들은 열정적으로 선포하였고 성도들은 손뼉을 치며 목청이 터져라 찬양을 부르는 모습이 은혜로웠다. 삶 속에서 이런 간절한 소망이 기적을 만들며 한마음과 한뜻으로 일치한 기도와 찬양으로 기쁨과 환희가 넘쳤다.

예배를 드리고 나서 토굴 기도방에서 현재 처한 모든 것을 아뢰며 여러 가지 기도를 드리니 성령께서 내 마음을 붙들어 함께 기도해 주셨다.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불도 없어서 삭막하고 추웠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하며 고객에게 소개했던 대출이 이뤄져 70만원의 수당이 들어왔다는 연락이 왔다. 당황하여 은행으로 뛰어갔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관리비 40만원을 내고 먹을 것, 필요한 것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기적은 삶 속에서 간절한 기도의 응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령께서 살아서 역사하심을 깨달았다. 풍성하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정녕 너를 도와주리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하신 말씀을 믿고 온전히 아버지께 의지하며 환난 중에 맛보는 성령의 기쁨으로 순종하며 살 것을 다짐했다.

생각과 마음과 행함이 주님을 닮아 믿음이 자라나고 나의 작은 빛이 발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에 유익한 생명의 빛으로 감사하며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박혜숙 성도 <명륜교회>